보호자나 환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지만 동시에 의사가 대답하기가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. 실제로 환자나 가족들이 이런 질문을 정신과 의사에게 하면 대부분의 의사들은 “조금 더 두고 봅시다”라는 식으로 비켜 나가지만, 환자 본인으로서는 참으로 답답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답을 꼭 듣길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환자가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인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.

 

정신분열병을 처음으로 앓은 환자들 중 1/5정도는 첫 치료 후에 평생 재발되지 않고 잘 지내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당연히 계속 복용할 필요가 없습니다. 그러나 문제는 첫 발병후에 앞으로 완전히 회복될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. 그러므로 처음 발병하여 회복된 환자 경우에는 일단 1년 정도 약을 먹다가 조금씩 감량하면서 끊어보는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.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재발의 위험성이 항상 있으므로 가족과 정신과 의사, 환자가 서로 긴밀하게 협조하여야 하겠습니다.

 

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나머지 환자들은 약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재발되므로 반드시 약을 계속 먹어야합니다. 즉 어느정도 회복된 이후에도 최소한 2년 정도는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. 만약 환자가 약을 끊어서 3번 이상 재발하였다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며 그 기간은 최소한 수년 이상입니다.(대개는 평생동안). 이러한 경우는 마치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이나 경구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.